낙뢰 번개 맞은 교사 기적적 회복

1. 점심 식사 이동 중 갑작스런 낙뢰

광주에서 발생한 낙뢰 사건은 20대 교사 김관행 씨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8월 5일, 김 씨는 광주 모 대학교에서 연수를 받던 중 점심을 먹으러 가던 길에 갑작스럽게 쓰러졌다. 이날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3천 번에 가까운 낙뢰가 관측되었고, 김 씨는 나무에 떨어진 낙뢰에 감전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목격한 시민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지만, 김 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2. 응급처치와 에크모 치료

김 씨는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로 전원되었고, 그곳에서 심정지 통합치료를 받았다. 심장이 멈춘 지 40분이 지나고 나서야 다시 뛰기 시작했지만, 이미 심장과 폐의 상태는 매우 좋지 않았다. 조용수 교수는 처음에는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했지만, 젊은 환자라는 점과 최선을 다해 치료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에크모(ECMO) 치료를 시행했다. 이 치료는 심장과 폐의 기능을 대신해주는 인공심폐기계로, 김 씨의 생명을 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3. 중환자실에서의 치열한 싸움

김 씨는 에크모 치료를 받으며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되었고, 첫날 밤이 가장 위기였다. 다발성 장기부전과 피가 멎지 않는 파종성 혈관 내 응고(DIC) 증세로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지만,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과 김 씨의 강한 의지 덕분에 그는 이겨낼 수 있었다. 10일 후, 그는 인공호흡기를 떼고 회복의 길로 들어섰다.

4. 감사의 마음과 새로운 삶의 다짐

김 씨는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의료진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며, 응급의학과의 헌신적인 노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최근 의료계의 갈등으로 인해 병원 의료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지고 있는 것에 아쉬움을 느끼며, 의료진의 열정과 노력을 더욱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퇴원 후, 그는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의료진을 위해 1천만 원의 발전후원금을 기탁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5. 회복의 여정과 미래에 대한 희망

김 씨는 건강하게 퇴원했지만, 장기간의 입원으로 인해 섭식 장애와 근력 감소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그는 아직 걷는 것이 힘들고, 학교 복귀에 대한 기약도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는 학생들과의 연락을 통해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고 있으며, 하루하루 후회 없는 삶을 살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김 씨는 "두 번째 삶을 선물 받았다"며, 앞으로의 삶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이야기는 의료진의 헌신과 환자의 강한 의지가 만나 기적을 만들어낸 사례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김 씨의 회복 과정은 단순한 생존을 넘어, 삶의 소중함과 감사의 마음을 일깨워주는 교훈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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