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읍과 식읍의 차이, 그리고 관료전이란?​

녹읍과 식읍의 차이, 그리고 관료전이란?

고대 국가에서는 나라의 경제를 운영하기 위해 세금을 걷게 된다. 국가가 백성들에게 세금을 걷는 것이다. 백성들은 토지에서 농사를 짓고 거기에서 나오는 생산량의 1/10을 국가에 바친다. 그런데 어떤 곳은 국가에 바치는 것이 아니라 관리들에게 바친다. 이것은 국가가 주는 월급의 개념이다.

즉 국가는 관리들에게 세금을 거둘 수 있는 수조권을 주어 세금을 걷는데 그것이 관리들의 월급인 셈이다.

수조권 뜻은 국가가 관리들에게 세금을 징수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이다. 이는 토지에 대한 소유의 개념이 아닌 세금을 거둘 수 있는 권리이다. 이렇게 국가가 관리들에게 수조권을 주는 토지를 관료전이라고 한다.

그런데 세금에는 토지세인 전세(조세) 뿐만아니라 공납이나 이 있다. 공납은 그 지역의 특산물을 국가에 바치는 것이고, 역은 군대를 가는 군역과 몸으로 때우며 노동하는 요역이 있다.

 

녹읍과 식읍은 조세, 공납, 역을 모두 징발할 권한을 지닌다. 그럼 어떤 때 관료전을 주고 어떤 때는 녹읍이나 식읍을 주게 될까?

우선 왕의 힘이 강하면 관료전만 준다. 왕의 힘이 세니 공납이나 역은 왕명으로 하는 것이다. 그런데 신하의 힘이 강하면 신하들은 더 많은 요구를 하게 되므로 녹읍이나 식읍을 주게 된다.

그런데 녹읍과 식읍의 차이는 무엇인가?

녹읍은 관리들에게 주던 것이고, 식읍은 공신이나 왕족들에게 주는 것이다.

신라시대 초기에는 신하들의 힘이 더 강했다. 그러므로 신라 초기는 녹읍이나 식읍이 제공되었다.

신라 중기에는 왕의 힘이 더 강했다. 그러니 관리들에게 관료전을 지급하였다. 신라 후기에는 다시 신하들의 힘이 더 강해져서 녹읍과 식읍이 부활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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