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농약 살충제 음독사건, 할머니 한 명 퇴원

경북 봉화 농약 살충제 음독 사건, 할머니 한 명 퇴원 및 수사 진행 상황

사건 발생 11일째, 퇴원 소식 전해져

경북 봉화군에서 발생한 살충제 음독 사건이 11일째를 맞이한 25일, 병원에서 치료 중인 할머니 5명 중 한 명이 퇴원하게 되었다. 이날 퇴원한 78세의 A씨는 사건 발생 하루 뒤인 16일 탈수 증세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으며, 22일에는 상태가 호전되어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경찰, 퇴원 후 조사 계획 밝혀

경북경찰청의 수사전담팀은 A씨의 건강이 많이 회복되어 퇴원한다고 전하며, 퇴원 후 가족과의 협의를 통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안동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할머니들 중 3명은 일반 병실로 이동했지만, 나머지 2명은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에 있다.

유의미한 증거 확보, 수사 진행 중

경찰은 봉화에서 발생한 농약 중독 사건과 관련하여 유의미한 증거를 다수 확보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사건 발생 현장 주변의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등 86개의 자료를 수집하여 분석 중이며, 현장 감식에서 311점의 증거물을 채취해 감정을 의뢰했다. 또한, 관련자 56명을 면담하고 조사했다.

'커피'가 사건의 중요한 단서로

이번 사건의 중요한 단서로는 '커피'가 지목되고 있다. 피해를 입은 할머니 5명 중 4명은 사건 당일인 15일, 한 음식점에서 보양식을 먹고 경로당으로 이동한 후 커피를 마셨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병원에 입원한 할머니는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는 진술이 있어, 경찰은 이 할머니가 다른 경로로 농약에 중독되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위세척액에서 살충제 성분 검출

병원에 입원한 할머니 4명의 위세척액에서 살충제 성분인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등의 유기인제가 검출되었으며, 경로당 내 특정 용기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발견되었다. 경찰은 이 용기에 농약이 어떻게 들어갔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DNA 검사 및 추가 수사 진행

또한, 피해 할머니와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DNA 검사를 실시하고, 피해 할머니의 집도 수색했다. 해당 주택 주변의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도 확보하여 분석 중이다.

주민 간 갈등 가능성에 대한 수사

경찰은 이번 사건이 과거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과 유사하게 주민 간의 갈등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다각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건 발생 전날인 15일, 봉화읍의 한 식당에서 보양식을 먹은 60대에서 80대의 할머니 5명이 농약 중독 증세로 안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들은 사건 당일 3명, 다음 날 1명, 18일에 1명이 입원했다.

 

이 사건은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경찰은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피해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사건의 전말이 조속히 밝혀지기를 바란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