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참마속 뜻과 유래

읍참마속 뜻과 유래

제갈공명은 위나라와 전투에서 계속 이기면서 북진을 한다. 기산 땅에서 사마중달이 지휘하는 20만 대군과 맞닥뜨린다. 사마중달은 제갈공명 군을 방어하기 위해 부채꼴 모양의 진을 쳐놓고 전투를 대비한다. 이에 제갈공명은 사마중달의 방어선을 돌파할 계략을 짜놓는다.

 

그런데 제갈공명은 가정 땅을 걱정한다. 이곳이 바로 군량미 보급을 하는 요충지였기 때문에 이곳을 사마중달에 빼앗기지 않으려 대책을 고심한다.

이때 제갈공명을 찾아온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마속>이었다. 

마속은 제갈공명의 가장 친한 친구인 <마량>의 동생이었다. 나이가 어리지만 재주와 능력이 있어 제갈공명도 마속을 다른 사람들보다 아끼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 나이가 어리기에 사마중달을 대적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제갈공명은 생각하고 다른 사람으로 가정 땅을 지키게 하고 싶었다. 

마속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자신이 가정 땅을 잘 지키겠다고 제갈공명에게 간절하게 이야기했다.

병법을 오래 연구하고 공부했는데 가정 땅쯤은 어렵지 않게 지켜낼 것이니 자신을 믿어달라고 했다. 만약 가정 땅을 지키지 못하면 자신과 가족 모두를 벌한다고 해도 원망하지 않겠다고 큰 소리를 쳤다.

 

제갈량의 말을 듣지 않은 마속

이에 제갈공명도 마속의 요구대로 가정 땅을 지키라고 하며, 삼면이 절벽이므로 가정 땅의 산 기슭을 잘 지키

라고 명을 내렸다. 가정 땅의 지형지물을 잘 이용하고 섣불리 군사를 움직이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그런데 마속은 제갈공명의 명을 어기고 가정 땅에 가서 산 꼭대기에 진을 쳤다. 적을 유인해서 역습하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사마중달의 위나라 군은 산기슭을 포위했다. 포위한 채 시간을 끌었다. 시간이 갈 수록 산꼭대기의 마속군대는 식수와 식량이 부족해지고 말았다.

 

마속은 위나라 포위망을 뚫어내려고 전투를 벌였으나 위나라 군에 참패를 당한다. 제갈공명은 마속을 가정 땅으로 보낸 것을 크게 후회했다. 전황이 좋지 않으니 촉나라 군은 한중 땅으로 후퇴를 한다.

군율을 어긴 마속에 대한 처벌이 논의되었다. 일부 장수는 마속 같은 유능한 장수를 잃는 것은 촉나라의 큰 손해라고 하며 그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자고 했다. 그러나 제갈공명은 눈물을 머금고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마속은 내 절친 마량의 동생이다. 그리고 참으로 능력이 많은 인재다. 그러나 사사로운 정에 이끌린다는 것은 마속이 지은 죄보다 훨씬 더 크다. 마속을 베는 것이 나라의 큰 손실이라는 것은 안다. 하지만 그를 살려두면 나라에 더욱 더 큰 손실이 생긴다. 마속이 너무 아까운 인재지만 그를 베어야만 대의가 바로 선다."

라고 마속을 베라고 명령했다.

 

형장에 끌려가는 마속을 보고 제갈공명은 자신의 현명하지 못함을 책망했다. 자신이 현명하지 않아 마속을 가정 땅으로 보내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책망한 것이다.

 

읍참마속 뜻:

-울면서 마속을 벤다.

-아끼던 마속을 벤 제갈공명의 이야기가 유래인데, 법을 잘 지키기 위해서는 사사로운 정을 버려야 한다는 의미이다. 공정한 법을 적용해서 사사로운 정을 버려야만 기강이 바로 선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