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규 차지철의 관계
- 역사공부
- 2021. 2. 10. 08:29
김재규 차지철의 관계
차지철은 육영수 여사가 박정희 대통령에게 중용하도록 추천한 인물이다. 차지철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고 술과 여자를 모르는 고지식한 사람이라며 추천한 것이다. 이렇게 경호실장으로 발탁된 차지철은 중앙정보부장를 밀어내고 권력 2인자가 된다.
5.16 쿠데타 시절 차지철은 대위
경호실장 차지철은 중앙정보부장인 김재규를 화나게 하는 월권행위가 많았다. 5.16 군사쿠데타 시 차지철 계급은 대위, 김재규는 준장이었다. 그런데 경호실장이 되고 나서는 김재규를 김부장이라고 하대하며 부르는 것이 상당히 기분 나빴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 시절 정치적인 문제는 주로 중앙정보부에서 다루었는데, 차지철의 경호실이 정치문제까지 개입하게 된다. 그리고 중앙정보부에 정치 공작을 지시하기도 했다.
김영삼 의원에 대한 견해 차이
유신 정권에 도전하는 김영삼 의원을 처리하는 데도 두 사람의 견해는 달랐다. 박 대통령은 김영삼 의원을 매우 싫어했다. 차지철은 이런 박 대통령의 의중을 알아채고 정치 공작으로 김영삼 의원을 국회의원에서 제명시킨다. 박 대통령은 김영삼 의원을 제명시킨 것도 분이 안풀렸는지 중앙정보부에 구속 수사를 지시한다. 그런데 김재규는 이런 강압적인 수사는 정치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건의도 하고 설득도 하였다. 차지철은 신민당이나 학생들이 까불면 전차로 쓸어버리겠다고 강경책을 피력한다.
부마 항쟁의 견해 차이
10월 16일 부산대학교에서 시작된 부마항쟁에서도 두 사람의 견해차이는 확고했다. 부마항쟁을 직접 현장에서 살펴본 김재규는 이것은 박 정권에 대한 민란이라고 생각하고, 박 대통령에게 부마항쟁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고한다. 김재규는 부마항쟁이 유신체제, 고물가, 세금 문제 등으로 일어난 민란이라고 주장했다.
불손세력이 있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자발적인 민란이라고 말했다. 박정희는 이번 부산사태와 같은 일이 벌어지면 자신이 직접 발포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발포 명령을 내렸으니 누가 자신을 사형시킬 것이냐고 했다.
캄보디아 킬링필드
차지철은 더 가관이었다. 캄보디아에서는 3백만명도 희생시켰는데 우리가 부마항쟁 시위자들을 탱크로 밀어버린다고 뭔 문제가 생기겠느냐는 무서운 발언을 한다. 여기서 차지철이 말한 것은 폴포트가 이끄는 공산주의 무장단체가 캄보디아의 선량한 시민 약 200만명을 학살한 것을 말하는데 <킬링필드>라고 잘 알려져 있다. 나도 앙코르와트가 유명한 씨엠립에 가서 사람들의 해골을 모아 놓은 것을 본 적이 있다. 너무나 처참하고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는지 믿을 수 없는 모습에 말을 잃었었다.
차지철의 월권행위
박정희는 김재규의 주장보다 차지철의 주장을 수용하는 것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차지철의 위세는 날로 커져만 갔다. 이런 위세로 군 장성의 인사에도 관여하고 국회 상임위원장까지도 지명하는 월권행위를 하였다. 이런 차지철의 행동은 김재규로서는 용납하기 어려운 행위였고 결국 김재규의 권총에 목숨을 잃게 된 배경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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