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으로 교대 졸업해도 초등교사 발령나지 않아...

몇 년전까지만 해도 교대나 사대는 고등학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대학이었다. 특히 교대는 내신이 2등급 이내에 들어야 갈 수 있을 정도로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선호하던 대학이었다. 교대는 초등학교 교사로 발령나기가 중고등교사가 되는 사대보다 쉬웠기 때문에 지원자들이 몰렸다.

하지만 이제는 교대 인기가 시들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저출산 여파로 학생수가 감소해서 초등교사 선발 인원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교대 위상 추락하고 있어

예전에는 교대 졸업생 중 약 95%이상 초등교사로 진출했는데 이제는 절반도 임용교사에 통과하지 못한다. 그만큼 초등교사 선발인원이 줄었다는 것이다. 교대에서는 초등교사에 관련된 것을 공부하므로 다른 진로를 찾기란 쉽지 않다.

저출산과 학생수 급감으로 교대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 교대 졸업하면 안정된 직장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니 고3학생들도 이제는 교대 지원을 망설이고 있는 실정이다.
교대에 입학해도 다시 반수를 해서 다른 대학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어 중도 탈락자들도 예전보다 많이 늘어났다고 한다.


교대를 졸업하고 임용고사를 보는데 이를 합격하고도 아직 발령을 받지 못한 예비교사들도 전국에 1900명이나 있다. 3년 전에 합격하고도 아직 발령을 못받아 기간제교사를 하는 사람도 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전국 교대에서도 신입생 유치를 위해 자기소개소 등을 폐지하고 면접도 단순화 하는 등 대입 전형 방법을 수정하고 있다.


고향에 있는 모교 초등학교도 한 학년에 250명 정도 되었는데 올해 1학년 입학생 수를 보니 14명 밖에 되지 않았다. 읍 지역의 학교가 이 정도인데 면 지역의 학교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출산이 사회 전반을 바꿔 놓고 있다.  정부는 다른 어떤 정책보다 아기를 낳아 잘 기를 수 있는 정책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했으면 좋겠다. 인구가 자꾸 줄어들면 우리나라의 경쟁력은 날로 추락할 수 밖에 없다. 저출산 고령화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해야 할 것이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