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 만리장성 분서갱유
- 이모저모
- 2021. 12. 25. 06:42
끊임없이 진나라를 위협하여 시황제는 골머리를 앓는다. 툭하면 국경을 넘어와 진나라 백성들을 약탈하니 백성들은 흉노족때문에 일상 생활이 어려웠다. 그러자 진시황은 흉노족을 막기 위해 만리장성을 쌓으라고 명령을 내린다. 그러나 진시황이 만리장성을 처음부터 쌓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원래부터 북방 민족을 막기 위해 쌓은 성들이 곳곳에 있었다. 진시황은 각 지역에 존재했던 성들을 이어서 만들었던 것이 오늘날 우리가 부르는 만리장성이 되는 것이다. 즉 기존에 있던 성들을 활용하여 이어 붙여 만리장성을 만든 것이다.
만리장성을 쌓은 이유
그래도 성을 쌓고 이어 붙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북방 흉노족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려고 시도한 사업이었지만, 오히려 백성들을 힘들게 하고 죽음에 이르게 했다. 또 진나라의 멸망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되었다.
수많은 병사들과 백성들을 동원하여 밤이나 낮이나 눈이오건 비가오건 간에 성 축조에 온힘을 쏟았다. 산에 주로 성을 쌓아야 했으므로 축조 과정도 어려웠다. 자는 것도 먹는 것도 열악한 상태였다. 강제로 노동을 해야만 했던 백성들과 병사들의 어려움, 또 공사를 하기 위한 막대한 공사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백성들에게 세금을 더 많이 걷을 수 밖에 없었다.
백성들은 과도한 세금을 감당하지 못하고 도망을 가거나 반란 무리에 합세했다. 결과적으로 만리장성 축조는 민심도 돌아서게 만들었고, 나라의 재정도 열악하게 만들었다. 강력한 진시황이 꿈꿨던 영원한 제국은 서서히 몰락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이다.
분서갱유
재상 이사는 진나라의 기록이 아닌 서적은 모두 불태워 버리고, 유생들과 진시황제를 비난한 사람들을 산채로 파묻어 죽게 만든다. 이사는 유생들이 사사로이 배운 것으로 국가 정책을 비난하고 명령을 내려도 실천하지 않으며 무리를 선동하여 비방을 조성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유생들을 뿌리 뽑지 않으면 군주의 위세가 떨어지고 패거리가 조성되어 국가 존립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봤다. 진시황제는 이사의 주장을 받아들여서 명령을 내려도 행하지 않는 사람들을 강력하게 처벌한다.
옛날 책을 가지고 토론을 해도 사형에 처하고, 옛날 책을 바탕으로 현실을 비난하면 삼족을 멸했다. 삼족은 아버지 쪽인 친족, 어머니 쪽인 외족, 부인 쪽인 처족인데 이 삼족을 멸한 것이다.
유생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진시황 정책을 비판하였다. 그러자 진시황은 더욱 강력한 처벌을 내린다. 이들을 모두 산 채로 묻어버리는 일을 벌이는데 이를 갱유라고 한다.
큰아들 부소는 아버지 진시황의 정책에 대해 반대한다. 유생들을 너무 강력하게 처벌하면 민심이 동요되고 변란이 생길까 두려우니 관대하게 대하라고 진시황에게 말한다. 그러자 진시황은 큰아들 부소를 변방에 쫓아 버린다.
왕권 강화를 위해 유생들을 핍박한 것이었는데 오히려 나라를 망하게 하는 이유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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