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 노부나가의 리더십과 나가시노 전투

오다 노부나가의 리더십과 나가시노 전투


오다 노부나가(1534-1582)에게 울지 않는 새를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어보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오다 노부나가: 울지 않는 새는 필요없다. 죽여야 한다.

때는 1543년, 다네가시마에 포르투갈 상인들이 표류하여 이곳으로 떠내려 왔다. 이 상인들은 조총을 소유했던 사람들이었다. 오다 노부나가는 조총의 위력을 알고 조총으로 일본 전국시대를 통일하고자 했다. 일본 무사 즉 사무라이들이라면 칼을 써야 정상인데 칼 대신 이제는 조총을 들게 했다.

 

​일본 전국시대에는 많은 무사집단들이 있었을텐데 특히 오다 노부나가는 조총의 사용법과 제조법을 배우고자 했다. 다른 무장들은 가까이에서 싸우지 않고 멀리서 총을 쏘는 것이 사무라이 답지 못하다고 생각하여 조총에 대해 부정적이었고, 만들거나 배우려고 하지 않았다. 조총을 만들려면 돈도 많이 들어가서 더욱 조총을 수용하고자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다 노부나가는 조총이란 신무기로 전쟁에서 큰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생각하여 혁신을 선택한다. 당시 일본인들은 조총을 <철포>라고 불렀다. 철포를 일본식으로 발음하면 <뎃포>가 된다. 

 

​나가시노 전투

드디어 오다 노부나가 부대의 조총으로 커다란 승리를 가져 온 전투가 벌어졌다. 바로 1575년에 벌어진 나가시노 전투이다. 오다 노부나가 부대는 일본 최고의 기마부대였던 다케다 부대와 전투가 있었다.

다케다 부대는 말을 잘 타고 칼을 아주 잘 쓰는 용맹한 부대였다. 그러나 이들은 조총이 없었다. 오다 노부나가는 3천명의 보병에게 조총을 나눠 주었다. 하지만 조총의 치명적인 약점은 한발을 쏜 다음에 장전하여 다시 쏠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만약 장전할 때 다케다 기마부대가 기동력을 가지고 쳐들어오면 불리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오다 노부나가는 새로운 전술을 개발한다. 바로 한 발을 쏜 군사들은 뒤로 빠지고, 다음 군사들이 나와 사격하고 빠지고, 또 다음 군사들이 나와 사격하는 것이다. 뒤로 빠진 군사들은 장전을 하고 있다가 사격을 준비하는 것이다. 조총을 도입하고 전술도 혁신적으로 바꾼 것이다.
이 전술로 다케다의 기마부대는 처참하게 오다 노부나가 부대에게 패한다.

 

 

뎃포와 무뎃포(무대포)

오다 노부나가 부대는 조총 즉 뎃포를 가졌다. 다케다 부대는 조총이 없는 무뎃포였다. 그래서 무뎃포에서 무대포라는 말로 변해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한마디로 무대포란 철포(조총)도 없는 부대가 겁도 없이 대드는 무모한 사람, 막무가내인 사람, 바보같은 사람들을 말한다. 일을 처리할 때 무대포 정신으로 하라고 하지만 계획을 세워 일사분란하게 처리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부하에게 배신당한 오다 노부나가, 혼노지의 변

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고 하는 그의 성격대로 부하들에게도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성격이었다. 한마디로 불같은 성격이라고 할 수 있다. 1582년 혼노지의 변이 발생한 것이다. 이 사건으로 오다 노부나가는 죽음을 맞이한다. 혼노지는 일본 교토에 있는 사찰이었다.

오다 노부나가는 일본 전국시대 통일을 앞두고 혼노지에서 전술을 구상하고 있었다. 소수의 군사들만 이끌고 혼노지에서 전술을 짜내느라 고민 고민하고 있었다. 그때 오다 노부나가의 가신 아케치 미쓰히데가 수많은 군사들을 이끌고 혼노지를 습격하였다.
<적은 혼노지에 있다.>라고 하며 미쓰히데는 오다 노부나가를 급습하여 결국 오다 노부나가는 할복 자결로 생을 마감한다. 현재 일본에서 <적은 혼노지에 있다.>라고 말을 하는데 그 말은 적은 내부에 있다 라는 의미라고 한다.

아케치 미쓰히데의 처참한 종말

오다 노부나가를 할복 자결하게 만들었으니 이제 미쓰히데 시대가 열렸을까? 아니다. 명예와 주군에 대한 충성을 자랑스럽게 여기던 일본 전국시대에 주군을 배신하였다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지지를 얻기 어려웠다.

오다 노부나가가 배신에 의해 죽었다는 소식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자신의 부대를 이끌고 미쓰히데를 처결하러 달려온다. 열세였던 미쓰히데는 도망가다가 농민에 의해 처참하게 목이 잘린다.

현재 일본 사람에게 배신자의 아이콘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미쓰히데를 말한다고 한다.
그런데 오다 노부나가도 원래 주군 가문을 쳐서 그 주군의 영토와 지위를 빼앗는 하극상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결국 자신도 하극상으로 죽음을 맞이하였다.

 

이제 서서히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세상이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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